[여랑야랑]민주당에게 박지현이란? “계륵 취급” / 당정대, 한마음 외쳤지만

2022-07-06 42



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표정이 어두워요.

네, 민주당이 본인을 '계륵 취급'한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는데요.

오늘 민주당은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.

[우상호 /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(오늘)]
"계속해서 박지현 전 위원장님께서 문제 제기하고 계셔서 당무위원회에서 안건은 아니고 의견을 물었습니다. (출마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)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역시 만장일치로…."

Q. 만장일치로 아예 못을 박아버렸군요.

박 전 위원장은 예상했다는 듯, 최종 결정이 나오기 직전,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.

"민주당이 본인을 계륵 취급한다"며 "박지현은 물론 성폭력 없는 세상까지 토사구팽하려고 한다"고 비판했습니다.

토사구팽, 지난 대선 때 이런 기억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.

(현장음) "젠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박지현 활동가 꼭 지켜주십시오."

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3월)]
"네, 알겠습니다."

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3월)]
"박지현 씨 왔네. 박지현 씨 왔네."

[이재명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3월)]
"우리 박지현 씨입니다."

Q. 선거 때만 써먹고 버렸다는 건데요. 그렇다고 출마 자격이 안 되는 걸 어떡하냐는 반론도 있죠?

네, 입당한지 6개월이 되지 않아 규정상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죠.

그동안 박 전 위원장을 옹호해온 당내 인사들도 이번엔 의견을 달리하기도 합니다.

[박용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채널A '김진의 돌직구쇼')]
"(박지현 전 위원장이) '나의 자격에 대해서 판단해달라' 이렇게 얘기하셨던 건데 그 판단이 내려지니 '아니다. 나는 출마 자격이 원래 있다' 이렇게 지금 입장을 다시 바꾸신 거잖아요."

박 전 위원장은 공식 결정이 나오기 전까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오늘 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협의회가 열렸습니다. 당 대표, 총리, 비서실장 다 모였죠?

네. 당과 정부, 대통령실 인사들이 함께 잔을 부딪치며 뭐라고 외쳤는지 보시죠.

Q. 웃으며 건배할 만큼 경제 상황이 한가롭지 않아요. 한마음으로 잘 해야죠.

글쎄요, 하지만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, 한마음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.

이 대표, 한덕수 총리 면전에서 정부를 비판했습니다.
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
전 국민 열광하게 했던 59초 쇼츠 공약,
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]
문재인 정부에서 전기차 충전 요금을 계속 인상한대요.

[원희룡 / 당시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]
우리는 5년간 동결로 간다 

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
"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중지를 별다른 설명 없이 폐기하고 말았습니다."

이 밖에도 후순위로 밀린 각종 공약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비판했습니다.

Q. 당이 공들여 만든 공약, 왜 정부는 안 지키냐 비판한거네요.

한덕수 국무총리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좀 더 노력해달라고 주문했고, 여당은 야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.

[한덕수 / 국무총리 (오늘)]
"당정 간 원팀으로서의 협력은 물론이고 야당과도 이런 어려운 경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과감하게 요청해야 한다고…"

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오늘)]
"지금 국민의힘의 능력으로는 여의도 안에서 풀 한 포기도 옮길 수 없다, 그러나 민주당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다"

Q. 국민의힘과 대통령실도 늘 한마음 같지만은 않아보여요.

권 원내대표, 대통령실에 장차관 인사를 미리 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

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겠죠.

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(그제)]
(Q.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문제?)
"송옥렬 후보자가...남성인가요? 저는 여성분으로 착각했습니다. ㅎㅎㅎㅎ제가 사전에 그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고 언론 통해 알게 됐거든요."

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마음으로 자주 만나고, 자주 머리를 맞대기를 바랍니다.

정부와 여당이 함께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는 거니까요. 

Q. 첫 고위 당정협의가 취임 57일만에 처음 열린 거거든요. 이미 늦었어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
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


김민지 기자 mj@donga.com